생활체육 활성화
학교현장의 엘리트체육으로 전문체육인 육성

알림마당 스포츠뉴스및건강관련자료

스포츠뉴스및건강관련자료

김연경, 다시 중국 간다.. 고민 깊어지는 여자 배구

작성자
사석은 (175.♡.144.151)
등록일
21-05-21 08:57
조회
472

상하이 유베스트 입단 확정.. 흥국생명 '어쩌나' 

[윤현 기자]

▲  흥국생명을 떠나 다시 중국프로배구에 진출한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다시 해외 무대로 떠난다. 

중국 여자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구단은 19일 김연경 입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올여름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다음 시즌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담을 덜고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선택하며 친정팀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그러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환) 규정 탓에 몸값을 대폭 낮춰야 했다. 

'쌍둥이 스타' 이재영과 이다영에 김연경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배구계를 넘어 사회 전체를 뒤흔든 '학폭 사태'가 터지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이 팀에서 이탈했다.

김연경은 자신감을 잃은 선수단을 다독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규리그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45.92%)과 서브(세트당 0.227개 성공) 1위에 오르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흥국생명과 맺었던 1년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다시 거취를 놓고 고민했고, 결국 중국행을 선택했다. 중국프로배구는 코로나19 탓에 경기 수를 대폭 줄여 단축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 국내 무대보다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김연경, 다시 중국행 선택한 배경은?

특히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 몸담았던 팀이라 적응하기 편하다. 당시 상하이는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중국프로배구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이면 시즌이 끝날 것으로 보여 유럽 무대에 나가거나 올해 출범하는 미국프로배구에 진출하기도 쉽다. 반드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와야 하는 국내 무대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지금까지 흥국생명에서 5시즌 동안 뛴 김연경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국행은 김연경으로서 여러모로 유리한 선택이다. 그러나 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배구판 흥행을 이끌었던 김연경을 놓쳐버린 흥국생명과 국내 여자프로배구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팀을 확정한 김연경은 당장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며, 7월에는 자신의 선수 인생 마지막이 될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출처-오마이뉴스 윤현기자>